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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라북도 예쁜도시 익산 원불교 미륵사지 화산천주교회 나바위 성당 두동 교회 익옥수리조합 춘포 봄을 즐기기에 좋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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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예쁜도시 익산 원불교 미륵사지 화산천주교회 나바위 성당 두동 교회 익옥수리조합 춘포 봄을 즐기기에 좋은곳

 

백제의 화려한 유적지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전라북도 익산은 봄이 참 예쁜 도시입니다.

 

 

4월 중순이면 원불교중앙총부와 원광대, 왕궁리 일대에는 벛꽃이 많이 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익산 시내에 자리한 원불교중앙총부는 전국적으로 봄 산책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이곳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익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미륵사지죠..

 

 

익산시 금마면 한가운데 솟은 미륵산 자락 아래에 자리를 하고 있으며 이 절은 신라 땅으로 간 섬섬옥수 선화 공주를 데려왔던 사내 무왕이 나라가 기울어 가는 시점에 지은 절입니다.

 

시인 신동엽님은 미륵사에 얽힌 이야기를 이렇게 애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선화는 미륵산 아래를 산책하다 미륵불을 캤다. 땅에서 머리만 내놓은 미륵부처님의 돌, 마동왕의 손가락을 이끌고 다시 가 보았다. 안개, 비단 무지개, 백성들이 모여 합장,묵념, 그들은 35년의 세월 머리에 돌을 이고 염불 외며 농한기 3만 평의 땅에 미륵사, 미륵탑을 세웠다"

 

익산에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대상을 살필 수 있는 근대 건축물이 여럿 남아 있는데 답사의 가장 첫걸음을 놓아야 할 곳이 화산천주교회입니다.

 

 

나바위 성지 또는 나바위 성당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으로 나바위 성당은 건축 양식이 독특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벽돌로 만들어진 영락없는 서양식 교회지만 건물 옆으로 돌아가 측면을 보면 팔작지붕에 한식 기와를 올리고 처마 아래로는 톳마루를 개조해 만든 회랑이 이어집니다.

 

 

1906년 처음 지어질 당시 나바위 성당은 흙벽과 마룻바닥, 기와지붕과 나무로 만든 종탑이 선 순 한옥 목조 건물이며 1916년까지 증축을 거듭하면서 한옥과 양옥의 형태가 뒤섞여 있습니다.

 

성당 안에도 초기 성당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내부에는 공간을 가르는 8개의 목조 기둥이 있는데 이는 남녀유별의 관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바위 성당에서 멀지 않은 성당면 두동리에는 1929년에 세워진 두동 교회가 있습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ㄱ자형 교회로 김제의 금산교회와 더불어 국내에 두 곳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은 이유는 남녀 신도가 따로 앉아서 설교자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며 앞마당에는 나무로 쌓아 올린 종탑의 모습도 그대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의 익산을 상징하는 건물이 익산 구 익옥수리조합 건물입니다.

 

1930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익산과 옥구군의 농장 지주들이 농지를 관리하고 쌀 생산량을 늘리고자 창설한 익옥수리조합의 사무소였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원형이 잘 남아있는데 창문과 창문 사이에 벽돌로 치장 쌓기를 한 것이라든지, 테두리 보의 벽면을 붉은 벽돌로 쌓은 것 등은 현재 건축 기법과 다르다고 합니다.

 

 

또 익산 시내에서 나와 만경강을 따라가면 춘포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1914년에 세워진 춘포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처음 문을 열었을때의 이름은 대장역으로 일본식 지명인 대장촌리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1996년 익산시의 일제 잔재 청산 명목으로 마을이 조선 시대 이름인 춘포리라는 이름을 되찾으면서 역명도 춘포역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소규모 철도 역사의 건축 양식과 슬레이트를 얹은 맞배지붕형식의 목조건물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